본문 바로가기

2014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24번 프리미엄 해설

2024.01.03. 오전 9:00

2014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A책형 24번

선지가 아~주 뚱뚱한 외관을 보고 흠칫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 선지를 정말 있는 대로 다 읽고 다 판단 근거로 써야 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논증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고. 겁먹지 말고 드가자.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배경지식: 딜레마와 양도논법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도덕적 딜레마 논증’에 대한 비판"을 물었다. 글에 '도덕적 딜레마 논증'이 들어 있겠고 이걸 비판하려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 동시에, "딜레마"에 관한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글의 구조와 비판의 형태까지도 미리 생각할 수 있다. 딜레마란 "두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어느 쪽을 골라도 좋지 않은 혹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가 나오는 상황"을 가리킨다. 쉽게 말해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상황이고, 이 글의 '도덕적 딜레마 논증'도 그런 구조를 가질 것이다. 그 상황에 맞추어 딜레마를 비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실 이래도 되는 거였다!"와 같이 공격하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지문을 보자.

비판 대상이 '도덕적 딜레마 논증'이므로 그걸 찾아가야 하고, 따라서 중간쯤 제시되는 도덕적 딜레마 논증의 앞부분까지는 거의 스캔하듯 보고 읽지는 않는다.

다음과 같은 ‘도덕적 딜레마 논증’을 제시하였다. 어린이를 실험 대상에서 배제시키면,

이 딜레마의 두 선택지 중 하나가 "어린이를 실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임을 여기까지만 보고도 알 수 있다. 아마 나머지 하나는 배제하지 않는 것이겠지? 이 뒤에 바로 딸려 나오는 구체적 내용은 당장 외우기엔 부담이 된다. 이 선택지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만 보고 가기로 한다. "따라서" 이하에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어린이를 실험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가 이 딜레마에서 마주하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겠다. 이걸 제대로 파악했으면,

반면, 어린이를 실험 대상에서 배제시키지 않으면,

바로 뒷문장에서 다른 하나의 선택지가 예상대로 배제하지 않는 쪽임을 확인하고 곧장 선지로 가도 무방하다. 이미 딜레마 구조는 다 파악된 것이고, 각 선택지를 골랐을 때 생기는 "과정"은 필요할 때 돌아와 읽으면 그만이니까. "어린이를 실험 대상에서 배제시키든 배제시키지 않든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결과가 발생한다"는 정도를 머릿속에 넣고 간다. 이걸 공격하려면 어떤 선택지에서는 사실 그런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거나 "과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식의 선지가 필요하다.

※ 물론 확신이 안 들면 뒤쪽까지 읽고 가야 하겠다.

많이 본 콘텐츠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