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속도조절에도 증시 하락...'내년 긴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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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5. 오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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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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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올해 마지막 회의서 0.5%p 금리 인상
4연속 0.75%p 금리 인상 멈추고 0.5%p 속도 조절
한미 금리차 최대 1.25%p 간격 더 벌어져
파월 의장 "목표 물가 2%…아직 갈 길 멀어"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0.5%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최종 기준금리를 5.1%로, 당초 예측치보다 높게 잡아 내년에도 통화 긴축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0.5%p 금리 인상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0.5%p,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3.75∼4.0%에서 4.25∼4.5%로 올라갔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 금리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까지 네 차례 연속 0.75%p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갔는데, 이번에는 보폭을 줄이며 0.5%p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0.5%p 만 해도 상당히 가파른 금리 인상이지만 연준이 워낙 전례 없는 수준의 고강도 긴축을 해왔기 때문에 속도 조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는 최대 1.25%p로 간격이 더 벌어졌습니다.

[앵커]
연준 의장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는데, 내년에도 금리 인상은 계속될 분위기라고요?

[기자]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목표 물가는 2%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어 금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러면서 내년 최종 기준금리 목표치를 5.1%로 제시하면서 지난 9월 예측치였던 4.6%보다 0.5%p 높였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멈추고 정책 전환을 할 거란 이른바 '피벗' 예상은 더욱 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 금리 5.1%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금리를 0.75%p 더 높여야 하는 수치여서 통화 긴축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뉴욕 증시는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금리 발표 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금리 발표 직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 지수가 0.42% 떨어지는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하락장으로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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