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한국인들에게는 어이없어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호주인들에게는 그저 황당하게 비치는 듯하다. 김정은을 위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북한 선수단을 보는 호주인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북한은 10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정된 2015 호주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B조 1라운드에서 중앙아시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벌인다. 경기에 하루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임한 조동섭 감독과 수문장 리명국은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을 입에 올렸다.
큰 키를 활용한 선방 능력이 뛰어난 골키퍼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골문을 지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베테랑인 리명국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또한 조국에 있는 인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우승해야 한다”라고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팀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다. 전술적으로 열심히 가다듬은 만큼 우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조동섭 감독은 평가전 없이 곧바로 아시안컵에 돌입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전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벌여 1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윤정수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평가전이 대회 준비에 있어 팀에 보탬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평가전보다도 더 중요한게 있다. 팀으로서 잘 조합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내적으로는 충분히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어떤 선수든 자신의 모든 정신력을 쏟으며 플레이하고, 득점을 할 수 있는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우즈베키스탄전부터 북한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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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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