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국힘 내부 갈등 조짐…"거취 묻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 안에서는 내부 갈등 조짐이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분열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오늘(6일)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들 거취에 대해 묻겠다는 뜻을 SBS에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튿날인 어제 국민의힘의 공식 논평은 딱 한 개에 그쳤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의회 독재도 꼬집었단 내용입니다.
SNS에선 대선을 거론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자세다"라거나, "분열은 자멸"이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메시지가 여럿 나왔습니다.
그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생각이 다른 사람과 같이 갈 수 없다"는 친윤계의 쓴소리가 터져 나온 데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SNS 단체대화방에선, 배현진 의원이, 탄핵 찬성파와 친윤계를 각각 겨냥해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였어야 한다", "자중하자"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파 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비윤계 조경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공개 주장했고,
[조경태/국민의힘 의원(그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철저한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송구스럽고, 사죄 인사를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여당의 지위를 잃은 데 대한 낙담과 지도부를 향한 불만도 감지되자, 당 고위 관계자는 SBS에 오늘 예정된 의원총회에 앞서 중진회의를 열어 지도부 거취를 포함한 당 운영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두 달도 안 남은 대선입니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선 준비가 부족했던 데다 짧은 대선 일정까지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당 경선 관리위원회 구성과 경선 후보 등록 절차 진행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지도 높은 주자들이 여럿이라 경선 흥행에 기대감은 읽히지만, '계파 간 집안싸움'이 될 수 있단 우려도 교차합니다.
당원투표와 일반여론조사를 반영하는 경선 룰을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조수인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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