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사망 사건’, 같은 학교 남학생 강간치사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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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5.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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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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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에서 15일 새벽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20대 대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20대 남학생을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숨진 대학생이 발견된 지점 인근의 건물 계단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인하대학교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숨진 20대 대학생을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로 이 학교 1학년 학생을 긴급체포했다. 둘은 모두 인하대 1학년생으로 같은 학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간치사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이 학교 학생인 B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B씨는 이날 학교 안에서 술에 취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B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 만인 오전 7시쯤 결국 숨졌다.

경찰은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 뒤 B씨를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계절학기를 대면으로 시험보기 위해 지난 14일 등교했으며, A씨는 당일 오후 2시쯤, B씨는 오후 7시 50분쯤 각각 시험을 끝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평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이날 저녁에 만나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학교 건물에 함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사건이 발생한 당시 학교 건물에는 A씨와 B씨 이외의 다른 학생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A씨가 일부 혐의를 시인하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에 대한 부검 의뢰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A씨와 B씨의 관계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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