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60억 아니라 87억 정황"…김남국 "철저한 진상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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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0.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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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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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지털애셋' 9일 보도
전날 발표한 입장문 내용 통해 김남국 지갑 특정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나흘 만에 사과한 가운데,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이체된 자산이 당초 알려진 60억 원이 아닌 87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지털애셋은 전날(9일) 김 의원의 암호화폐 지갑을 특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지갑 '클립' 가입 날짜가 2022년 1월 20일이라는 것과, 5월 7일 기준 3가지 종류의 가상자산 잔액 정보(각각 1억3,590만 원, 5819원, 53원)를 공개했는데, 디지털애셋은 이를 토대로 김 의원의 클립을 특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애셋은 김 의원의 것으로 특정된 암호화폐 지갑을 분석하고 역추적했습니다.

그리고 "김 의원이 보유했다는 위믹스 코인 80만 개는 그의 해명과 달리 LG 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으로 매수되지 않았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핫월렛을 통해 87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이 김 의원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된 데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월 13일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 9억 8,574만 원의 예수금이 생겼고, 2021년 2월 9, 11, 12일 세차례 업비트에 입금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애셋이 분석한 거래내역에 따르면, 위믹스 코인이 2022년 1월 21일 세 차례에 걸쳐 42만 위믹스(당시 가격 27억 6,000만 원 상당)가 이체됐고, 2022년 2월부터 3월까지 90만 위믹스(당시 가격 59억 4000만 원)가 이체됐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금액보다 약 27억 원 많은 액수입니다.

김 의원 지갑으로 추정되는 지갑의 거래내역. 1년 전 위믹스 및 위믹스 예치 서비스 '클레바'의 토큰이 수차례 오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 사진 = 클레이튼스코프 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해당 지갑이 김 의원 소유가 맞다면, 김 의원이 암호화폐 예치를 통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9일 뉴스1은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통해 김 의원 지갑 주소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의 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보유한 위믹스를 여러 '예치 서비스'로 보내 위믹스를 맡기고 '이자놀이'까지 한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빗썸 등 거래소에서 클립으로 전송한 위믹스가 '클레바'와 '클레이스왑'으로 다시 전송됐습니다. 클레바는 위믹스를 예치하고 이자처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고, 클레이스왑은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을 서로 교환하거나 예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클레바에선 보유한 위믹스를 스테이킹(예치)하고 이자 개념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클레이스왑에 위믹스를 예치하면 클레이스왑 토큰인 KSP를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면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고, 모든 거래가 실명 인증된 계좌만으로 이뤄져 쉽게 검증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진다"면서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다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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