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또 英 깜짝 방문...수낵 "장거리 공격용 드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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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6.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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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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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와 만나 군사 지원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군 격퇴를 위한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유럽 주요 국가 순방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를 거쳐 현지시간 15일 아침 영국에 도착해서 수낵 총리의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정상 회담을 열었습니다.

영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만남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방공미사일 수백 기와 사거리 200㎞ 이상인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 수백 대 등 무인 항공 시스템을 앞으로 수개월 내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지난주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기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방 국가 중 첫 지원입니다.

수낵 총리는 또 여름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기초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전투기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연합을 만들고 싶고, 그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다. 아주 가까운 시기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 들릴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조금 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그러나 전투기 지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조종사들을 F-16 전투기로 훈련하기로 했는데 알다시피 영국 공군은 F-16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국민의 자기방어를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해 러시아 정부는 영국이 군 장비를 더 지원키로 결정한 데 관해 극도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영국의 지원이 전쟁의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서 수낵 총리를 '내 친구 리시'라고 부르면서 "실질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서는 마중 나와 있는 수낵 총리를 꽉 부둥켜안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주말 베를린, 로마, 파리를 방문해서 추가 군사·재정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영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는 지난해 23억파운드, 우리 돈 약 3조8천억 원이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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