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당뇨치료제 마운자로, 10월 英 상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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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12. 오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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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오는 10월 영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가 영국 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11일 영국에서 마운자로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지난 8일(현지시각)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을 위해 마운자로를 승인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기 때문이다.

NICE의 이번 결정으로 영국 내 약 18만명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를 통해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영국 당뇨병 환자 500만명 중 약 90%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조절이 잘 안 되면 신장병, 실명,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마운자로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와 같은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의 당뇨 치료제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먼저 당뇨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고 최근 뇌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비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약물 농도를 높여 비만치료제로 인기가 높다.

위고비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75억1800만덴마크크로네(1조4402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삭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7억8800만덴마크크로네(5341억원)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 치료제로 마운자로의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 방식으로 비만 환자에도 처방 중이다. 일라이릴리는 오는 10월 비만치료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FDA에 정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마운자로는 GLP-1과 혈당과 체중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갖는다. 임상에서 투여 17개월만에 체중의 22.5%(약 23㎏)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삭센다나 위고비의 효능을 뛰어넘는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비만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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