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불어닥친 기업용 SSD시장…삼성전자·SK하이닉스 점유율↓

입력
수정2022.12.08. 오전 6:16
기사원문
문창석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3분기 기업용 SSD 전분기 대비 28.7% 감소
삼성·SK, 1·2위 유지했지만 점유율 크게 줄어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모델이 삼성전자의 SSD 990pro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2.9.1/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3분기(7~9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규모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 세계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도 낮아진 가운데 4분기에는 시장이 더욱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매출액은 52억2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2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HDD와 달리 내부에 움직이는 부품이 없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에 따라 소음이 적고 가벼우며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기업용 제품의 경우 주로 데이터센터나 서버 구축 등에 사용된다.

최근 부품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서버 출하량이 늘자 기업용 SSD의 출하량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액도 하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기업용 SSD 매출액이 21억2000만달러(2조8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점유율은 40.6%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 분기(44.5%)보다 3.9%포인트(p) 하락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기업용 SSD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12억1300만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23.2%로 2위에 올랐다. 이는 전 분기(24.4%)보다 1.2%p 내린 수준이다.

3분기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63.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73.8%)와 비교하면 10%p, 2분기(68.9%)보다는 5.1%p 하락한 것으로 점점 점유율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국·일본 등 해외 기업의 점유율은 올랐다. 미국의 WDC는 3분기 6억7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12.9%로 3위에 올랐으며, 4위 마이크론은 6억5620만달러로 시장점유율은 12.6%였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5억59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10.7%를 기록해 5위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전 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소폭씩 상승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IT 기업들이 서버 구축 등 장비 관련 지출을 줄이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4분기에는 기업용 SSD 시장 규모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기업용 SSD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