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성체계 관련 수주 가시화... 정부, 대북감시용 1.4조 투입 예정
위성사업 전문업체 AP위성이 27일 국내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향후 우주개발 투자에 예산을 늘리기로 결정한 데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AP위성은 이날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약 11% 상승한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위성은 위성통신단말기를 개발·생산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THURAYA(투라야) 등 해외 이동위성통신사업자에 납품하는 위성통신분야 전문업체다. 위성본체 체계 시스템 개발 등 위성제조사업도 영위하며 국내 우주항공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우주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존 1%대에서 2045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주개발 투자 예산을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대북 감시를 위한 정찰 자산으로 활용할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에 1조4223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2028년부터 다수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수주를 따낸 경험이 있는 AP위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AP위성은 다목적 실용위성의 탑재체 관련 개발에 참여 중이며 차세대중형위성 표준탑재컴퓨터 개발사업도 수주해 지난해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298억원에 달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P 위성은 그 동안 여러 위성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정부가 우주개발 투자액을 증가하고 있는 환경하에서 향후 여러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기술 검증위성 제작을 위해 올해 상반기 민간 컨소시엄 업체 선정이 있을 예정인데, 단수 개발이 아닌 복수 개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제품 등에 대하여 동사 수주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