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도, 퇴직금도 못 받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 퇴직자의 하소연

입력2023.01.16.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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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고양 캐롯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진퇴양난에 빠진 가운데, 퇴직자들에 대한 급여와 퇴직금도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15년 동안 근무해왔다고 밝힌 A는 점프볼을 통해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져서 부득이하게 퇴사했다. 아직 잔여 급여도, 퇴직금도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A는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도 제공했다.

제보 메일을 보낸 A는 지난해 11월 27일자로 퇴직했지만, 11월 급여와 퇴직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는 “대우조선해양건설 퇴직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퇴직금을 못 받고 있다. 약 40억원의 퇴직금이 미지급됐고 밀린 급여 역시 11월 약 25억원, 12월 약 30억원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A는 이어 “6월 이후 퇴직자 전체가 고용노동부 체불 신고 후 각자 큰 돈을 들여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승소 후에도 회사에서는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으나 아직 소송은 진행 전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400여 명의 직원 및 수백 명의 퇴직자와 가족들은 카드 연체, 대출금 연체 등의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원도 경기 침체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생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회사 데이원스포츠 법인이 운영하는 캐롯에 불똥이 튄 것은 물론이다. 캐롯은 최근 선수단에 급여를 예정일보다 5일 늦게 지급한 것은 물론, 식비 정산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캐롯은 농구단을 매각한 오리온에 인수 대금도 완납하지 못한 상태다. KBL 가입금 15억원 가운데 5억원만 납부했으며, 남은 10억원은 오는 3월까지 완납해야 한다. 캐롯이 KBL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농구단의 뿌리가 되는 모기업이 흔들리며 캐롯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지만, 선수들은 농구에 전념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성현은 문경은, 조성원 등 전설들을 소환하며 3점슛과 관련된 다양한 신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캐롯은 2옵션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16승 15패 공동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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