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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초연된 이후, 미국 뉴욕과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되며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에 앞장선 뮤지컬 <영웅>. 2022년에는 영화와 함께 동시 개막하며 더 넓은 세상에 안중근 의사의 삶을 전했다. 지난 12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영웅>의 9번째 시즌은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와 음악, 화려한 무대 장치,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동을 더하며 80회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인 2월 14일에 ‘싱어롱 데이’를 진행하며, 뜨거운 함성으로 안중근 의사가 보여준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봄, 이번에는 블루스퀘어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난다.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계속해서 무대에 오른다. 이미 여러 시즌을 통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정성화, 양준모와 이번에 처음으로 합류했지만 치열한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안중근을 완성한 민우혁. 세 사람이 표현하는 안중근은 모두 무대 위에 생동감 넘치게 살아나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한다.

현실의 고단함에 지쳐 자꾸만 과거의 역사를 잊게 되는 현대 사회에서 <영웅>이 전하는 울림은 지금 꼭 필요한 메시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의 의지는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숭고한 노력이다. 그렇기에 <영웅>이 가는 길은 10년을 넘어 20년, 30년이 지나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