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높은 사람, 스타틴과 '이것' 함께 복용하니 효과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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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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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연구 결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사망 위험 19% 줄여
미국·영국·폴란드 공동 연구팀이 고지혈증 치료제 병용 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19%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각종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사람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동시에 복용하면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영국·폴란드 공동 연구팀은 최근 진행된 14건의 연구에 참여한 심장마비·뇌졸중 고위험군 환자 10만8553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함께 복용한 환자는 스타틴 단독 복용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9%, 심장마비 위험이 18%, 뇌졸중 위험이 18% 감소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해 인체의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그러나 피 안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동맥경화를 유발해 혈관을 막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DLD)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틴은 간이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것을 막아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1970년대부터 관련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될 정도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다른 약제보다 간 질환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도 있다.

에제티미브는 이와 달리 장이 LDL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는 약물이다. 에제티미브를 스타틴과 함께 복용하면 상대적으로 스타틴의 용량을 줄일 수 있어 최근 병용 요법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합병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증명됐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마치에이 바나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며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표준 치료요법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1년에 약 33만 명의 목숨을 추가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스타틴 계열 약물과 에제티미브를 한 제품에 담은 복합제가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 GC녹십자의 '로제텔핀', 종근당 '누보로젯'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에 고혈압을 치료하는 암로디핀·사르탄 계열 약물이 추가된 4중 복합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들 4중 복합제의 원외처방액을 더하면 약 17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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