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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ETF와 합성 ETF, 합성 ETF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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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3:006,253 읽음

ETF는 실물 ETF와 합성 ETF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물 ETF는 기초지수에 담긴 종목을 실제로 ETF에 편입해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반면 20138월부터 국내에도 도입된 합성 ETF는 종목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합성 ETF는 어떻게 운용되는 것일까요. 합성 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돌려주는 스왑 계약(Swap, 투자 자산·이자율·통화 등을 교환하는 금융 계약)을 증권사와 맺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이 기초지수일 경우 실물 ETF는 유로스톡스50 지수에 편입된 ASML, LVMH, SAP 등의 종목들을 직접 보유합니다. 그러나 합성 ETF는 증권사와 스왑 거래를 통해 이들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됩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통상 합성 ETF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대체자산(reference basket)을 매입한 다음, 이와 관련된 스왑 계약을 증권사와 체결합니다. 계약에는 대체자산의 수익률을 증권사에 지급하고 그 대가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수령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때 대체자산은 기초지수와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유로스톡스50을 추종하는 합성 ETF는 원화 예금을 대체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예금 이자를 증권사에 지급하고 그 대가로 유로스톡스 50 지수 수익률을 수령하는 스왑 계약을 맺는 식으로 운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성 ETF는 수천 개의 주식이 담긴 글로벌 주가지수, 해외 장외 채권이 담긴 글로벌 채권 지수를 손쉽게 추종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 실물 복제가 어려운 원자재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스왑 계약을 활용하는 합성 ETF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국내 합성 ETF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1019일 기준 상장 종목 수는 총 88개로 늘었고 시가총액도 2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96%, 시가총액은 149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12%였던 국내 ETF 시장에서의 비중도 202310월 기준 19%까지 높아졌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물 ETF나 합성 ETF나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추적오차입니다. 합성 ETF는 거래상대방으로부터 기초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추적오차위험이 작습니다. 다만 드물게 스왑 계약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스왑 계약이 연장되지 않거나 새로운 거래상대방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수준의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합성 ETF거래상대방 위험입니다. 실물 ETF와 달리, 합성 ETF는 스왑 계약의 거래상대방인 증권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약속한 수익률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합성 ETF담보부실 위험입니다. 합성 ETF 중 일부 스왑계약은 거래상대방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담보를 설정(자금공여형 합성 ETF)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때 부적합한 자산으로 담보를 설정하거나 설정한 담보가치가 급락하게 되면, 담보가치부실에 따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글로벌 ETF 시장과 비슷한 각종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합성ETF의 스왑 계약에 대해 개별 거래상대방(증권사)의 신용평가등급,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NCR) 비율 등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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