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55엔으로 전날보다 1.96% 하락했다. 엔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의 상승을 뜻한다. 엔화 가치는 올 8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채권시장의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0.46%까지 오르며 201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낮 12시 55분 기준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2.23% 하락한 2만6629.61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나 홀로 금융완화’를 지속해 왔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에 일본 국채 금리도 그동안 상승 압력이 강했다.
일본은행은 인위적으로 금리를 억눌러 왔지만, 금리 격차 확대로 일본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날 일본은행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금융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 확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