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위험 2위 국가는 일본" 그러나 1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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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14.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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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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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이대 석좌교수, 6차 대멸종 경고
"천재지변 규모보다 큰 6차 대멸종"
OECD에서 제일 위험한 나라는 한국
"지난번 대멸종 사건 때 공룡들이 싹쓸이당했던 그게 지금으로부터 6500만 년 전인데 드디어 여섯 번째가 벌어지는 건데…."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세기 안에 6차 대멸종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운석 충돌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천재지변이 대멸종의 원인이었다면 6차 대멸종은 조용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기껏해야 한 20만 년 전에 태어난 이 못 돼 먹은, 막 돼먹은 이 포유동물 한 종이 지금 다 망가뜨리고 있는 거죠. 그런데 걱정은 뭐냐. 천재지변으로 일어났던 그 규모보다 이게 더 클 거라는 게, 6차 대멸종이 더 클 거라는 게 걱정인 거죠"라고 말했다.

최 교수가 말한 6차 대멸종의 근거는 식량난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이 가장 위험한 국가 중 2위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교수는 식량난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미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신 나간 푸틴, 이 양반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서 우크라이나가 세계 아주 중요한 곡창지대잖아요. 우크라이나가 지금 수출을 못 하는 바람에 세계 곡물 가격이 지금 막 출렁거리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기후변화 때문에, 기후 변화라는 게 사실 많은 분이 점점 더워지나, 점점 비가 많이 오나 이런 것만 걱정하는데 사실은 기후변화의 핵심은 이상기후거든요. 그러니까 비가 와야 하는데 안 오고 비도 안 오던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이런 불규칙성, 예측 가능했던 게 무너지는 이게 가장 핵심이거든요."



최 교수는 식량 문제가 안보와 결합하게 된다면 일본은 대멸종이라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남의 나라 얘기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일본보다 더 위험한 국가로 지목된 게 대한민국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 교수는 "식량이 무기가 되겠죠. 그걸 가지고 다른 나라를 컨트롤할 수 있을 테니까 가격을 올리고 이런 일. 우리는 참 열심히 일해서 제법 부자 나라가 됐는데 자칫하면 굶어 죽을 수 있는 OECD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위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일본은 우리보다는 좀 상황이 좋다고 일본 학자들은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게 식량 대란, 또 이상한 날씨, 폭우, 엄청난 추위, 이런 것들. 게다가 팬데믹이 이렇게 자주 오는 것들 다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제조업을 우리가 아주 정말 잘했죠. 그래서 우리가 돈을 많이 벌었고요. 잘 사는 나라가 됐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는 식량은 거의 해외에서 사다 먹는 게 훨씬 싸니까 거기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을 해버린 것"이라고 현실을 전했다.

식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가가 된 현실이 결국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최 교수는 6차 대멸종이라는 무시무시한 미래를 막을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의 그 리질리언스(회복력)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동안 이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진 않았지 않냐. 우린 그동안 그냥 간헐적으로 관찰해보고 여기도 완전히 오염됐어. 거봐, 인간의 활동으로 다 망가졌잖아. 그런데 거기를 잘 어떤 형태로 보전해 주면 그게 얼마나 빠른 속도로 되돌아오느냐에 대한 관찰은 우리가 많이 안 했어요."



최 교수는 "그걸 이제부터 해보자. 그래서 자연이 정말 빠른 속도로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돌아오는 능력이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우리가 내기 시작하면 우울증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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