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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아이한테 소리질렀어요

2022.07.28. 오전 8:10
by 골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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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세부 사항은 익명 보장을 위해 적절하게 편집되었습니다)

Q: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엄마를 보았다’ 글 읽고 제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뭔가에 홀린 듯 구독하고 이렇게 사연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아이 셋도 아니라는 게 함정입니다. 아이는 한 명이고 남편도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 하원이나 목욕 등등등 진짜 많은 부분 참여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문제는 저입니다. 가끔 제가 미친년이 돼요. 진짜 이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어요.. 쫌 이따가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밥을 먹다가 돌아다녀가지고 벽에 빨간 국물을 묻혔다든지, 또 놀다가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떼쓴다고 할 때 참고 참다가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내 아이가 이상한 엄마 만나서 성격 버릴 것 같아요. 일은 그만둔 상태이고 육아 서적도 많이 읽고 엄마 강연 같은 것도 열심히 찾아다니는데 강연 듣거나 책 읽을 때는 눈물도 흘리고 고개 막 끄덕이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그대로입니다. 말짱 도루묵,, 오늘 아침에도 어린이집 차 올 시간 다 되어가는데 세월아 네월아 티비 보고 있는 아이에게 한바탕 소리 지르고 무거운 마음으로 사연 보냅니다


A: 안녕하세요. 은경(가명) 님 반갑습니다. 큰 용기 내어 골디락스 비밀상담소 문을 두드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를 보내고 텅 빈 집에 있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이시군요.

은경 님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은경 님도 저도 우리 모두는 장점과 단점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상냥해 보이는 이웃집 엄마도, 인스타에 매일 식판 밥상을 예쁘게 찍어서 올리는 엄마도 알고 보면 다 속 사정이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어디 가서 말 못 하는 나만의 고민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지요. 이렇게 용기를 내서 나의 문제를 공론화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은경 님은 힘이 있으신 거예요.

사연을 읽다가 제가 울컥한 부분이 있어요. "내 아이가 이상한 엄마 만나서 성격 버릴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든 아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아파도 엄마 책임,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해도 엄마 책임이란 생각이 들지요. 저의 첫아이는 틱 증상이 있었어요. 눈을 깜빡 깜빡거리더니 음음하는 음성 틱이 왔고 어깨를 들썩 거리기도 했어요. 틱에 대해서 알아보니 '뇌신경이 약한 경우 어릴 때 틱 증상이 올수 있다. 유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라고 나와 있었어요. 네 맞아요. 저희 집안에는 경증의 틱 증상을 보이는 친척들이 참 많았어요. 외가닥에 사촌이 6명인데 5명이 눈을 깜빡이는 틱 증상이 어릴 때 있었지요. 틱은 여자는 잘 발현되지 않고 남자에게서 잘 발현됩니다. 즉 내가 씨앗을 가지고 있다가 내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저는 아이에게 병을 물려준 못난 엄마이지요.

저는 부모가 아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라고 굳게 믿습니다. 한 아이의 영혼이 스스로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부모를 선택해서 이 부모에게서 태어나기로 선택했다고 믿어요.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거나, 동화 속에 나오는 가정이 아니고, 실제로 그러하다고 저는 믿어요.

저는 폭력성이 있는 아빠와, 다정한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무뚝뚝한 엄마를 선택했어요. 두 사람이 미친 듯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사랑을 제일 조금 받는 둘째 딸로 태어난 것도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가정에서 이런 경험을 하며 나의 영혼이 배워야 하는 점이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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