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내년에도 인플레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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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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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존 윌리엄스(왼쪽) 미국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8월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하계 연준 컨퍼런스 도중 레이얼 브레이너드(가운데)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제롬 파월 의장과 함께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른바 이들 '연준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윌리엄스 총재는 28일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실세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내년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내년 중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에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 넘을 것이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은행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서 적용되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 연방은행이다. 이때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1년씩 돌아가면서 갖는 것과 달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연준 이사들처럼 늘 표결권을 갖는다.

또 연준 의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핵심 연방은행 총재다.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함께 연준 실세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윌리엄스는 이날 연설에서 미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5~5.5%, 내년말에는 3~3.5%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목표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6.2%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지표인 PCE 물가지수 10월치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물가 상승 압력은 최근 크게 완화되기는 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된 덕에 미국내 물가 상승세가 크게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비록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다고 해도 압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팍팍한 미 노동수급으로 인해 국내 임금이 상승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다음달 13~14일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이전 네 차례 0.75%p 금리인상보다 완화된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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