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같은’ 배당금 노려볼까…美 배당 황제주 살펴보니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배당 늘려온 코카콜라·존슨앤존슨·ITW
‘배당컷’ 피하려면 장기간 검증된 종목 투자해야


수십년간 배당을 늘려온 미국 '배당 황제주'가 주목 받고 있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코카콜라 제공)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배당주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배당 성향이 높은 미국의 배당주, 그중에서도 수십 년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 황제주’가 주목받는다.

고금리, 소비 위축 등 겹악재를 맞은 시장 상황에도 미국 기업들은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배당금 총액은 1405억6000만달러(약 18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다.

대부분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미국 배당주를 잘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매달 월급처럼 배당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1·4·7·10월 배당하는 종목, 2·5·8·11월에 배당하는 종목, 3·6·9·12월에 배당하는 종목을 동시에 투자하면 매달 배당을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따박’이 간절해진 투자자들이 미국 배당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그렇다면 수십 년간 배당을 늘려온 미국의 ‘배당왕’에는 어떤 종목이 있을까.

대표적인 배당 황제주로는 단연 코카콜라가 첫손에 꼽힌다.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한 코카콜라는 무려 58년간 매해 배당 성향을 높여왔다.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2.8%. 배당 성향은 장기간 60~70%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71% 수준이다. 현금 배당은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코카콜라는 주식 분할도 거듭하며 주주 친화 정책의 ‘정석’과도 같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상장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존슨앤존슨도 대표 배당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60년 가까이 배당금을 증액해왔다. 제약, 의료기기, 소비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보유한 점도 매력적이다. 배당 수익률은 2.6% 수준, 배당 성향은 42.4%다.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 일리노이툴웍스(ITW) 역시 5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왔다. 10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우량 기업이기도 하다.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기준 2.71%다. 투자사인 프랭클린리소스는 40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하고 있는데, 배당 성장률이 최근 5년간 10%에 육박한다. 배당 수익률이 지난해 기준 4.73%로 다른 배당주보다도 높은 편이다.

배당주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배당컷’이다. 정작 배당을 받을 때는 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이 배당을 줄이면 어떻게 하냐는 것.

실적 성장성이 안정적이고 오랜 기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 황제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황선명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선정의 제1원칙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이다. 배당컷 리스크를 피하며, 꾸준히 배당금을 수령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종목 선정 시 안정적 실적 성장을 가장 중요시하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로 돌아가 금융위기 S&P500지수 저점인 2009년 3월 9일에 배당귀족지수에 속해 있던 우량주들을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며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제외해도 배당으로만 투자금의 65~270%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