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쉬는 날 폴란드 대통령 만나는 트럼프…우크라에도 초청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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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7.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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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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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가운데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 지도자들도 조심스럽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이 쉬어가는 이번주 수요일(17일) 저녁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고 전했다. 두다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려 만남이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우파 성향의 두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군사기지의 이름을 짓겠다고 할 정도로 친밀하게 지냈지만 현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NYT는 두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변함 없는 비판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협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온 독일-러시아 간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움직인 인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고 그를 두둔한 바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의 전 외교정책 고문인 리처드 폰테인은 이번 만남이 특별하지는 않으나, 외국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정적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쟁을 직접 보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를 대비한 초청이다. 익명을 요구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 측근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가 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군사 원조를 했다는 점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열렬한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몇몇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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