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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때문에 화난 당신, 그래도 이건 꼭 알아야 합니다

2023.02.01. 오후 4:16
by 김상훈기자

요즘 ‘난방비 폭탄’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12월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보고 놀란 이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그럴 텐데요. 실제로 12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MJ당 18.40원으로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42.3%나 올랐습니다. (언더스탠딩의 안 기자는 아파트 관리비가 60만원대가 나왔다는. 쿨럭.) 와우!

실제로 제 명세서를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내는 요금은 50%가량이 올랐어요. 도매요금 오른 것보다 더 많이 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전 세계가 천연가스로 난리였다는데, (부끄럽게도) 오히려 사용량은 늘었습니다. 그래서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겁니다. 요금이 올라서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많이 써서 더 내는 게 있는 건 아닌지.

※12월 도시가스 요금 명세서 비교.

그리고 말입니다. 폭탄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투척하는 거잖아요. 터졌으면, 던진 놈을 찾아야 하는. 많이 올랐다지만, 난방비가 폭탄이 될 수 있을까요? 실제로 누가 던졌는지 가려보자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많고요. 굳이 찾자면 푸틴일 텐데... 다른 나라는 몇 배 정도는 우습다는데,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평가해도 되는 건 아닐까요? 실제로 선방한 거라면, 이유는 뭘까요?

오늘의 언더스탠딩(Understanding) 주인공은 바로 가스요금입니다. 우리가 쓰는 도시가스 요금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 건지. 우리는 왜 덜 올릴 수 있는 건지. 앞으로 올릴 일만 남았다는데, 얼마나 오를 건지. 그게 합당한 건지 등등을 따져보겠습니다.

가정용 40% 과하다고? 산업용은 이미 100% 올랐다!

일단 화가 나는 건 이해합니다. 일종의 시차 효과가 있는데요. 실제론 주택용 가스요금을 이제야 올리는 건 아닙니다. 지난 정권이었던 4월 1일부터 요금이 올랐는데요. 3.3%. 5월 1일부론 9.18%. 뭐 찔끔대라고 할 수도 있겠죠. 여하튼 시작은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새 정부 들어서 7월에 7.61%, 10월에 17.20%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지난해에 올린 것만 42.3%!! 근데 보통 우리가 체감하는 건 겨울이겠죠. 그때부터 도시가스 보일러를 많이 틀기 시작하니까요.(그래서 보통 가스요금도 동절기를 피해서 올리고요.) 그 청구서가 1월에 날아오기 시작한 겁니다. 일반 국민 입장에선 체감상 전월보다 몇 배는 오른 것처럼 보일 테니 화가 날 만하다는 겁니다. 더구나 또 올린다고 하고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주택용과 일반 자영업자가 쓰는 일반용을 뺀 업무 난방용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이미 많이 올랐어요. 산업용 도시가스는 12월 기준 요금이 MJ당 33.26원! 전년 동기 대비론 53%가 올랐고요. 글로벌리 천연가스 가격이 막 오르기 시작한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123%. 대략 2.2배 정도 오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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