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형사 예고에 뉴스토마토 "취재기자 찍어서 위축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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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04.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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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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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준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복당 신청했다 중간에 철회” 보도
홍준표, 취재기자 실명 거론하며 “거짓 기사 써, 민사 1억·형사고소 직접하겠다”
▲ 지난 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한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복당 신청을 했다가 철회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취재기자에게 민형사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뉴스토마토 측은 사실관계를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확인했다면서 대선 도전자가 언론사가 아닌 취재기자를 특정해 위축시키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달 28일자 <[단독] 김종인 비대위 때 복당 신청했다 '철회'…드러난 '홍준표 거짓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이후 복당 신청을 했다'는 홍 시장의 주장이 거짓이었다고 보도했다. 홍 시장은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수사한 검사였는데 홍 시장은 '뇌물사범(김종인)'에 놀아나지 않겠다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아닌 이후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복당이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홍 시장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인 2020년 9월3일~2021년 4월7일 사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 의결 과정에서 복당이 최종 불허되면 향후 1년간 다시 복당 신청을 할 수 없는데 당시 대선이 1년여 남았기 때문에 복당이 최종 불허되면 홍 시장의 20대 대선 도전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홍 시장이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가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복당했다는 게 뉴스토마토 보도 내용이다.

뉴스토마토는 해당 기사를 보도하면서 홍 시장에게 반론을 받았는데 홍 시장은 이전 주장과 마찬가지로 "김종인 체제에서 복당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토마토 OOO기자가 거짓말 기사를 썼다"며 "거짓말이나 써대는 찌라시 기자는 응징한다. 그 기자 앞으로 기자하기 어려울 거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선 앞두고 그건 중죄다. 즉각 민사 1억 및 형사 고소 내가 직접 한다. 나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은 절대 용서 안 한다"고 썼다.

홍 시장은 "아무리 갑갑했어도 김종인(당시 비대위원장)한테는 복당 신청한 일도 없고 철회한 일도 없다"며 "모든 서류가 당에 남아 있는데 그건 서울시당에 알아보면 명확하다. 김종인은 2021년 4월8일 퇴임했고 내가 복당 신청한 것은 그해 5월10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민형사 예고에 뉴스토마토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기사라고 반박했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당시 지도부인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에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선에 도전하시는 분이 취재기자를 찍어서 얘기하지 말고 뉴스토마토에 책임을 묻겠다고 해야지 이러면 기자가 위축된다. 그렇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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