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욱일기 저지…軍 "관함식 땐 국제관례…비교 부적절"

입력
수정2022.11.28. 오후 4:34
기사원문
김지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the300]]

/사진=뉴스1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쳤다가 경기장 안전요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욱일기는 지난 6일 우리 해군의 국제관함식 참석 때도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군 당국은 28일 이와 관련, "관함식을 참석할 때 국제적인 관례를 얘기했었다"는 입장을 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경기장 요원들이 욱일기를 철거한 것과 관련한 군의 입장을 질의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일본이 욱일기를 게양하는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용인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서 탑승한 이즈모함에 게양된 자위함기.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영상 캡처
다만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월드컵에서의 욱일기 게양·철거와 우리 해군의 국제관함식 당시 대함 경례 간 비교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우리 해군은 욱일기를 게양한 해상 자위함에 대해 경례했다.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저희가 경례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경례는 함정에 탄 대표, 나라의 대표를 향해서 예의를 표한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욱일기에 대해서 표하지 않았다, 그런 얘기를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정치적 요소가 담긴 플래카드, 문구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욱일기 제지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며 "아시아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풋볼 채널은 "욱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FIFA와 한국뿐"이라며 "영국 매체 더 선 등 대부분의 외신은 일본 관중들이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줍는 상황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기자 프로필

구독자 0
응원수 0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사 제보: lhshy@mt.co.kr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