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완판…'5%대 예금' 사라지자 '이곳'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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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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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달러예금 등으로 자금이동
흥국생명 연 5.8% 저축보험 완판
푸본생명도 5.9%로 한도 다 채워
최소 원금 보장 증권사 ELB도 인기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예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서울경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꼭짓점’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예적금 외에 금리가 높은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 저축성 보험, 달러예금, 파생결합사채(ELB)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연 6%에 육박하는 고금리 저축보험이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완판됐다. 흥국생명의 ‘다사랑저축보험’은 2일 한도 2000억 원으로 연 금리 5.8%의 보험을 판매해 하루 만에 완판했다. 푸본현대생명도 ‘MAX 스페셜저축’을 연 5.9%의 금리로 판매했다가 3일 만에 3000억 원 한도를 다 채웠다.

저축보험은 만기가 5년·10년 등으로 길어 장기간 사용처가 없는 여유 자금에 적합해 제한적인 수요가 형성됐지만 최근 들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자금들이 몰려들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정기예금의 금리를 계속 내리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일 년 만기 기준 4.00~4.36%다. 지난해 11월 연 5.18%를 찍었던 점을 고려하면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최장 기간인 36개월 기준 최고 금리도 4.30%로 저축보험에 비해 1.6%포인트나 낮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5~6%대의 고금리 상품을 기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역부족인 셈이다. 조성신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럽 Gold PB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보험사에서 5년·10년 만기에 확정금리로 5% 후반대의 상품을 팔아 인기를 끌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적은 보험사의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축보험 외에도 증권사가 발행한 ELB·달러예금 역시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ELB는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 혹은 조기 상환일에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원금에 수익률 더해 지급되는 투자 상품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최소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전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KB증권의 ELB는 만기 일 년에 수익률 9%를 내걸고 모집 중이다. 달러예금의 경우 6개월 이상 거주자에 4.51~5.11%의 금리를 적용해 판매되고 있다.

조 부장은 “달러는 자산의 일부로 항상 보유하고 있는 게 좋다”며 “달러 정기예금 금리도 5%대에 육박해 일반 예금보다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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