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많이 할수록 여성의 ‘그곳’ 색 변한다? 사실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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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3.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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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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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의 색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가장 크며 성관계가 소음순 변색의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관계를 많이 하면 여성의 소음순 색이 변하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도 “성관계를 많이 하면 소음순 색이 검게 변하나요?”라는 질문 글이 올라와 있다. 과연 이 속설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관계를 많이 할수록 소음순이 변색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소음순은 외부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평상시 소음순 양쪽이 붙어 있으면서 질의 안쪽과 외음부 사이에서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음순은 사춘기 이후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달되고 착색된다. 조 원장은 “소음순의 색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가장 크고, 잦은 마찰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성관계를 소음순 변색의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성관계를 많이 할수록 소음순의 크기가 변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조병구 원장은 “소음순이 늘어지는 원인 역시 자극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성관계 시 자극이 한 가지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큰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소음순이 늘어지면서 색소침착을 동반하는 경우는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소음순의 변색은 시술이 필요하지 않다. 조병구 원장 역시 “소음순 색깔이 검은 것에 대한 미용 상의 목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 시술”이라며 “시술을 받아도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서서히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음순 크기가 늘어날 때는 경우에 따라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소음순 비대증이 발생할 경우다. 소음순 비대증이란 소음순의 크기가 비대하게 커지는 것을 말한다. 조병구 원장은 “소음순이 크면 옷을 입을 때 쓸리거나 소변을 보면서 한쪽으로 흐르고, 성관계 시 밀려들려가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외음질염을 유발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외음질염은 비대한 소음순의 주름 사이에 남아있던 분비물에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나타나는 질염이다. 다만 소음순이 크더라도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조 원장은 “소음순이 커도 평소 세정을 잘 하고, 보습제와 습진 치료를 위한 연고제의 사용으로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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