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이달 7일부터 일반분양 물량 중 미계약분에 대한 예비입주자 동호수 추첨·계약을 진행했는데 1차 마감일인 이날 전용 59㎡와 전용 84㎡ 물량의 99% 가량 계약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전용 59㎡ 미계약분이 전부 주인을 찾았다.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전용 59㎡와 전용 84㎡는 각각 1488가구와 1237가구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는 전용 59·84㎡는 99% 이상 계약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오늘 일부 계약 포기자가 나오더라도 이달 17일까지 나머지 예비입주자들을 상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무난히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용 29·39·49㎡ 등 소형 평수는 예비입주자 대상 계약에서 계약률이 저조한 상태다. 예비입주자 계약 단계에서도 미계약분으로 남는 물량은 다음 달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용 29㎡는 일반공급 5가구, 특별공급 5가구 등 총 10가구에 그친다. 반면 전용 39㎡는 일반공급 541가구, 특별공급 609가구 등 총 1150가구에 달하며, 전용 49㎡도 일반공급 424가구, 특별공급 477가구 등 총 901가구나 된다.
전용 39㎡와 49㎡는 앞서 1순위 청약 당시에도 각각 1.04대 1과 1.55대 1로 경쟁률이 저조했는데, 2순위 청약에서도 공급 가구 수 5배 규모의 예비입주자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마감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두차례에 걸쳐 주택 미분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현행법상으로는 분양 현황을 건설사의 '영업상 비밀'로 간주해 공개 여부를 자율에 맡긴다. 이에 수분양자들이 미계약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깜깜이 분양' 등의 정보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역시 정보 공개 의무가 없다며 계약률 공개를 거부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