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광역시에서 5만원 권 가짜 지폐를 사용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진짜 돈과는 달리 홀로그램도 없고 신사임당의 모습도 다른데 남성은 가짜 돈으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거스름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 계산대에서 한 남성이 5만 원권을 내자 이를 돈통에 넣으려던 점주가 살펴보더니 다시 돌려줍니다.
남성은 주머니에서 지갑과 함께 지폐를 꺼내고는 계산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 허둥댑니다.
그러다 다른 손님이 계산하는 사이 그냥 가버립니다
가짜 5만 원권을 만 원권으로 바꾸려다 점주에게 딱 걸린 겁니다.
마트 점주
"5만 원짜리가 누가 봐도 가짜 돈인 거예요. 친구랑 장난으로 만들었다고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이 남성은 이후에도 가짜 돈으로 담배를 사려다 점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마트는 자신이 일 하던 곳이었고 200만 원 상당의 식수와 먹거리 등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걸로 생활비를 하려고 그랬어요. 돈이 하나도 없어요. 도둑질이나 하고 다니고, 남의 건물에 들어가서 잠자고 다니고…."
남성이 쓰려던 가짜 돈은 실제 지폐와 달리 홀로그램이 없고 신사임당도 옅은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남성은 교도소 수형 동기 소개로 알게 된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5만 원 짜리 가짜 돈 25매를 10만 원에 샀습니다.
편의점 등 3곳에서도 이 가짜 돈을 쓰려고 시도했고 한 곳에서는 담배를 사고 4만 5500원을 거슬러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하고 가짜 지폐 판매자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