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목표 '5% 안팎' 제시‥국방비 대폭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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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05.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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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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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당국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는데요.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5% 안팎으로 잡았습니다.

대규모 적자 재정을 편성해 시장에 돈을 풀고, 내수 촉진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인데, 불안 요소들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 나선 리창 총리.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성장률 5.2%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리창/중국 총리]
"이러한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우리는 국내외의 역동성과 다른 관련 요소들을 고려했습니다."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경기 회복 추세가 여전히 불안하고, 수출과 내수 모두 기대 같지 않은 데다, 부동산과 지방 채무 등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 당설을 위해 우리 돈 750조 원 규모의 적자 재정을 편성해 미래 산업 육성과 소비 촉진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리창/중국 총리]
"우리는 산업과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전통 산업을 고급화하고, 더 스마트하고,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코로나 봉쇄 시기였던 2022년의 기저효과 덕이라, 올해 5% 넘는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3백9조 원을 책정했습니다.

60조 원인 한국의 5배, 71조 원인 일본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양회 폐막에 맞춰 하던 총리 기자회견은 올해부터 폐지됐습니다.

30년 만의 일입니다.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되면서 과거 확실한 2인자였던 총리의 위상이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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