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 감산 연장에 브렌트유 90달러 넘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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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06.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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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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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도분 WTI 86.69달러…8거래일 연속 상승
11월 브렌트유도 90.04달러…작년 11월 이후 최고
사우디·러시아 130만배럴 자발적 감산 연말까지 지속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유가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국제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갔다고 밝히면서다.

사우디 석유 시추 시설 (사진=AFP)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88.0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1.04달러(1.2%) 오른 배럴당 9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넘었다. 장중 최고치는 91.15달러다.

10월 인도분 WTI 가격 추이 (그래프=마켓워치)
이날 발표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조치로 유가가 급등한 게 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영 사우디통신(SPA)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고, 자발적 감산 기한을 매달 연장하고 있다.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SPA는 사우디가 매달 감산연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와 함께 OPEC+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석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에 전체 생산량의 5%인 5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시작해, 8월부터 내년말까지 원유수출량을 50만배럴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9월에도 30만배럴의 석유 수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매달 감산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이어 지난 4월부터 일부 회원국이 하루 166만배럴만큼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매수세가 더 유입되고 유가가 계속 치솟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 수석부사장인 조지 레온은 “이같은 유가 강세 움직임은 글로벌 석유시장을 상당히 위축시키고 전세계 유가 상승이라는 하나의 결과만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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