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연쇄 차량 방화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 5대가 불에 탔습니다.

대구에서는 해마다 연쇄 차량 방화가 끊이지 않아,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 앞 부분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대구 장기동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불이 난 건 새벽 1시쯤.

주차장 두 곳에서 동시에 불이 나 49살 윤 모 씨의 승합차 등 차량 5대가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엄재일, 피해 차량 주인]

" 개 짖는 소리가 나고 문을 차길래 나가봤더니 벌써 불길이 몇 미터나 올라와 있었습니다."

불은 8백여 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십 분만에 꺼졌습니다.

승용차에 붙은 불길이 거세 진화작업이 조금만 늦어졌더라면 하마터면 주택쪽으로도 크게 불이 번질 뻔 했습니다.

경찰은 앞 바퀴 등 특정 부분에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해당 지구대 경찰]

"소외 계층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불특정 다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특히, 지난 1일에도 근처 재래시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차량 두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가을 달서구에서만 모두 8차례의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대구는 해마다 차량 방화 사건의 악몽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차 대놓기 불안하지 않으세요?"

"저거보니 불안하죠. 이거다 기름차인데. 기름인데.."

경찰은 해당 지역에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방화 취약 지구에 방범용 CCTV를 옮기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 특성상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만큼 경찰의 뒤늦은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섹션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