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상암동 잔디, 오만보다 못해” 지적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해달라”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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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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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경기를 마치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잔디 관리를 위해 이달 이곳에서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월 15일 이라크전까지 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를 위해 다가오는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며 “콘서트 당일 많은 사람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잔디 상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라크전까지 남은 기간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다음 달 15일 한국과 이라크 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잔디를 보호해달라는 취지다.

민원인은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서울월드컵경기장 시설 사용은 원칙적으로 축구 경기를 우선으로 하되 잔여 일정으로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 매년 해온 관행’이라고 하더라”라며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사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아이유 콘서트를 즉각 취소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해당글 작성자는 ‘서울특별시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례는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인정될 때’, ‘그 밖에 서울특별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 경우에 해당할 시 체육시설 사용 및 이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아이유는 오는 9월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을 개최한다. 이미 해당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해 약 10만명의 관객이 모일 예정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벌인 2026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긴 뒤 취재진을 만나 “오만 원정 경기의 그라운드 컨디션(경기장 상태)이 더 좋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웠을 거다. 홈에서 할 때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감독도 경기 직후 기자 회견에서 “우리가 봤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도 그룹 세븐틴의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5월에 콘서트를 열었던 임영웅은 이런 축구 팬들의 불만을 감안해 공연 때 그라운드 객석을 판매하지 않기도 했다.

아이유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 측도 공연 당일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는 만큼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잔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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