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10.6%↑..."에너지 급등에 사상 최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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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17.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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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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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마라빌라스 시장에서 손님이 야채 값을 지불하고 있다. 전기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올랐고,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능력을 약화시켜 세계 주요 경제 중 하나인 유로존에 올 겨울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2022.9.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소비자 물가지수(HICP 개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10.6% 뛰어올랐다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17일 밝혔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통계청은 10월 유로존 HICP가 속보치 10.7%에서 약간 하향 조정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로존 HICP는 전월에 비해선 1.5%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가운데 4.44% 포인트는 에너지가 기여했고 2.74% 포인트 경우 식품과 알코올, 담배가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5%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근원 인플레율로 중시하는, 에너지와 미가공 식품을 제외한 인플레율은 전월 대비 0.7% 올랐다. 작년 동월보다는 6.4% 상승했다.

또한 알코올과 담배를 제외한 인플레율은 전월에 비해 0.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올라갔다.

앞서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전날 유로존 인플레율이 앞으로 수개월간 계속 고공행진한다고 전망했다.

긴도스 부총재는 오는 30일 공표하는 11월 HICP 속보치가 ECB의 차기 금융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바로 급속히 저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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