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뉴스로 세계에 한국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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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응식 기자][[20·30 일과꿈]안착히 아리랑TV 앵커]

"영어뉴스를 진행하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려 노력합니다. 이는 결국 국가 브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 전문 채널인 아리랑 TV의 정규뉴스인 `아리랑 뉴스`의 안착히(36) 앵커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영어뉴스를 진행하는 의미와 보람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보도제작팀 부장대우로 청와대 출입기자를 겸하고 있는 안 앵커는 "외신들에 비쳐지는 한국의 이미지는 북핵과 비무장지대(DMZ) 등 부정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영어뉴스를 세계에 전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생방송되는 뉴스 진행을 위해 앵커 멘트를 직접 쓸 뿐만 아니라 현장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한 두번 정도는 청와대를 출입한다.

 

취재와 뉴스진행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동행해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한 소식을 두루 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또 취재와 편집, 녹음 등 방송에 필요한 과정을 직접 처리할 만큼 1인 다역을 해내고 있다.

 

잊을 수 없는 방송 경험을 묻는 질문에 안 앵커는 지난해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 지역을 4일 동안 방문한 기억을 이야기했다.

 

"주위에서 많이 말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군인들의 경호를 받으면서도 한 장소에 10분 이상 머물 수 없었던 긴장감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뉴스 진행자로서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11년째 영어뉴스를 만들고 전달하는 베테랑인 안 앵커는 영어, 중국어, 불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실력파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만큼이나 국제적인 감각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6년 7살때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1988년 연세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착하게 살라`는 뜻으로 부모님이 순수 한글 이름을 지어준 것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1995년 YTN이 `코리아 리포트`(Kores Report)라는 영어뉴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할 때 YTN에 입사해 방송과 인연을 맺은 그는 98년 아리랑TV로 자리를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안 앵커는 "아리랑TV가 드라마로 한류 형성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영어뉴스를 통해 한국에 대해 외국인들이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응식기자 nt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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