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1,100조 첫 돌파…삼성전자 시가총액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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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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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랏빚이 점점 늘어 사상 처음 1,100조 원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지출한 돈도 줄었지만, 거둬들인 세금 역시 역대급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이 1,100조 원이지 대체 얼마나 되는 돈일까요?
장명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기준으로 발표된 국가채무, 그러니까 나랏빚은 정확하게 1,110조 원입니다.

천문학적으로 큰돈이라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 오실 텐데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400조 원 정도인데, 삼성전자 정도의 기업을 3개나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산 중형 승용차를 산다면 어떨까요?

무려 2,150만 대로 전국 세대별로 한 대씩 나눠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감에도 나랏빚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가 벌어들이는 돈, 그러니까 세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정부 지출이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세수가 무려 47조 6천억 원이나 덜 걷히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66조 원 적자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기 부진과 세수 부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국가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는 지난달 국고채 24조 원을 상환해 연말에는 국가채무가 애초 전망했던 수준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국고채 금리 변동성 확대는 재정건전성을 위협하는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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