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이틀 앞두고 발등에 불" 평촌센텀퍼스트 분양가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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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08.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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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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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 건설현장/사진=김노향 기자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재개발 아파트 '평촌 센텀퍼스트'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가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고분양가 논란마저 제기돼 예상된 수순이란 시각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평촌센텀퍼스트(덕현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긴급 총회를 열고 일반 분양가를 10% 인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 3211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낮아진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59㎡ 7억2720만원, 84㎡ 9억6480만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시행사인 조합은 계약이 진행되는 이날부터 당첨자들에게 변경된 분양가를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3일 전매제한 단축과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폐지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해 청약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 2886가구 규모 대단지인 데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가깝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발 호재로 투자 가치가 높다.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로 청약 경쟁률은 0.3 대 1에 그쳤다. 2021년 준공된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가구)는 전용 84㎡ 실거래가가 지난 1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평촌센텀퍼스트 동일 면적 분양가는 최고 10억72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비쌌다. 2019년 준공된 '평촌 더샵아이파크'(1174가구) 59㎡도 지난해 11월 실거래가가 7억2500만원으로 평촌센텀퍼스트 동일 면적 분양가(8억800만원)보다 낮았다.

당초 평촌센텀퍼스트는 2020년 선분양을 계획했다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기준에 따라 3.3㎡당 분양가가 1810만원으로 결정,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선분양을 하는 주택건설사업자는 도산이나 분양 취소 등 리스크에 대비해 분양보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분양가 규제도 함께 받게 된다.

조합은 선분양 대비 77% 오른 3.3㎡당 3211만원으로 최종 분양가가 책정됐다. 분양가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2021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돼 청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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