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FTX 인수' 하루 만에 철회…코인폭락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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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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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 우려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바이낸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번복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수 계약 진행 중단을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 부채에서 자산을 밴 규모를 최대 60억 달러(8조2천억여 원)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를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까지 유동성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점이 인수 번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전날 코인 시장에서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가상화폐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가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공개했고 시장은 최종 인수계약 불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은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며 가상화폐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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