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45분쯤 화재…13분 후 ‘대응 2단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이 장관은 “소방청, 대전시와 유성구 등 관련기관은 화재진압 과정에 소방대원의 안전확보를 우선하라”며 “작업 인원은 대피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나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명 수색구조에도 최선을 다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인근 사업장과 주민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서는 인명 수색 및 연소 확대 저지 중이다. 화재 발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대전 현대아울렛에서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현대아울렛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5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대응 2단계 때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현대아울렛은 판매동과 숙박동 등 2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 불로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다. 백화점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 방재실 안에 관계자 1명이 있는 것을 확인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