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證이 쏘아올린 구조조정설…증권업계 "사실무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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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02.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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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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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 영업과 리서치 사업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증권업계에도 파장이 일고있다. 레고랜드 쇼크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정보지가 업계에 돌면서다. 앞서 증권업계는 레고랜드 이슈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만큼 적극 대응하며 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2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본부와 리서치 본부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투자전문회사로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을 폐쇄하고 직원 중 잔류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유사 업무로 전환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과 인력 효율화를 위해 여러 해에 걸쳐 조직 폐쇄를 검토해왔다"며 "앞으로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PI)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3524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영업손실 5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강원도의 지급 보증 거부 사태 등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고정 비용이 많은 리서치 부문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수익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업황 및 유동성이 악화하면 증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작년까지 증권사들의 성과가 좋아 인력도 많이 뽑았지만, 올해는 시장 상황과 부동산 PF 리스크 등 인원 감축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의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증권가에는 여러 증권사들의 정리해고 계획을 담은 정보지가 돌면서 또 한번 홍역을 앓았다. 정보지에는 각 증권사별로 적게는 전체 인원의 10%에서 많게는 50%까지 구조조정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보지에 이름이 오른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증권사 관계자는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정보지에 나온 숫자대로 구조조정 하면 사실상 내년 장사는 접겠단 얘기"라고 부인했다.

B증권 관계자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전체 인원 중에 30~50%나 되는 인력을 해고하면 단순계산해도 최소 150명 이상"이라며 "숫자자체도 터무니없거니와 구조조정 계획조차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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