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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30번 프리미엄 해설

2024.03.11. 오후 10:33

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30번

이 문제를 처음 풀 때 들었던 생각이 아직 생생하다. "책을 이렇게 고대로 갖다 놔도 되는 거야?"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배경지식: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풀이과정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의 소재로 쓰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적극적 우대조치)에 관해서는 배경지식을 갖추고 스스로 나름의 견해를 갖춰보길 권장한다. 심지어 지문을 발췌해 온 책도 그 유명한 『정의란 무엇인가』이다(샌델의 다른 저서를 읽었어도 자주 접하게 되는 소재이긴 하다).

바로 앞 29번 문제와 마찬가지로 선지의 A, B들을 본다면 견해분석이란 걸 확인할 수 있고, 그러지 못했다면 1문단부터 읽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사회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불리함을 겪어온 인종, 계층, 민족과 같은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정책은 공정성이라는 미국인들의 신성한 믿음에 도전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이 정책의 옹호론자들은 대학 입학 심사에서 소수집단을 고려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왜 그것을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소수집단 우대 정책 옹호론자들 안에서도 A와 B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역사적으로 사회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불리함을 겪어온 인종, 계층, 민족과 같은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정책"을 왜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A와 B의 견해가 제시된 글이다. 중간의 "예를 들어" 문장은 이미 첫 문장에서 하는 말이 명징하니 굳이 힘들여 읽지 않는다(배경지식의 영향도 있는데, 글의 소재가 뭔지 바로 못 알아들었으면 이 예시는 봐야 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 A와 B는 모두 이 "소수집단 우대 정책"의 옹호론자들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논제가 소수집단 우대 정책이 공정한지 아닌지가 아니라, "왜 공정한가?"임을 확실히 각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부분은 선지에서 써먹기도 좋으니까.

견해분석 상황이니 A부터 읽고 풀기로 한다.

이 중 A를 지지하는 이들은 소수집단 우대 정책을 과거의 잘못을 보상하고 바로잡는 행위로 본다. 소수집단 학생들을 불리한 처지로 몰아넣은 역사적 차별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그들을 우대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이 논리는 입학 허가를 중요한 혜택으로 보고, 과거의 차별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그 혜택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

A의 견해는 이 정책이 과거의 잘못을 보상하고 바로잡는 행위라는 것이다. 견해가 명백해서 뭘 더 가공할 것도 없다. 과거에 불리함을 겪었으니 보상을 위해 그 집단을 우대하자는 것. 대충 "(소수집단이 당해온) 과거에 대한 보상!" 정도로 머릿속에 집어넣는다. 입학 허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1문단에서부터 이어져 온 예시일 테니 넘어가고,

A에 반대하는 이들은, 보상을 받는 사람이 꼭 원래의 피해자인 것은 아니며 보상하는 사람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이 없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라? 앞서 A와 B는 둘 다 옹호론자 쪽이었는데, 그래서 대립각이 안 나오니 A에게 A의 반대자들을 붙여 놓았다. 이 대립 구조까지 같이 묶어서 보고 선지로 가야 하겠다. A의 반대 측 견해도 명백하다. 소수집단 우대 정책에 의해 우대받는 이들이 과거에 피해 본 당사자냐, 보상해주는 사람들은 과거에 가해한 당사자냐 이거다. 이 반대 논거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관해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니 워낙 익숙해서 깊게 생각할 것도 없다.

과거에 대한 보상이다 vs "현재" 얘네가 꼭 피해자냐+가해자냐

정도로 정리하고 선지로 간다.

① A의 지지자는 B의 지지자와는 다르게, 소수집단 학생들을 교육하여 국가에 봉사하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대학이 시민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한다.

A는 대학이 시민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에 관해 전혀 다루지 않았다. 바로 지운다.

② B의 지지자는 A의 지지자와는 다르게, 대학 입학 심사에서 개인의 인종이나 민족과 같은 특성을 고려하는 일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대학 입학 심사에서 인종이나 민족의 특성을 고려하는 일이 소수집단 우대 정책에 따른 것일 텐데, A와 B 모두 이 정책의 옹호론자 쪽이었다. 둘 다 이게 공정하다는 데는 동의하는 상태다. 이 선지도 지운다.

③ A의 지지자는, 가난하게 자란 학생에게 대학 입학 가산점을 부여하는 일이 그 학생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의 논제는 소수"집단" 우대 정책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선지 속 사례는 집단의 요소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가난하게 자랐다는 "과거"와 "~에 대한 보상" 정도의 요소로 낚시를 시도하는 선지지만, 아예 딴소리를 하는 것이다. 이것도 지운다.

④ A의 반대자는, 소수집단 우대 정책에 의해 보상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피해를 준 정도에 비해 너무 가벼운 보상을 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A의 반대 논거는 보상의 정도에 관한 게 전혀 아니었다. 이것도 바로 지워져서 정답이 ⑤로 확정된다.

정답: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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