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시작했으며,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변보호에 투입되는 인원이나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민주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고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단서가 확보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안에 관해 정식으로 수사 의뢰나 신고를 받진 않았고 구체적인 범죄 혐의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 중 숨진 당원을 조문하기 위해 이날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상 행보를 재개한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경찰의 경호도 확대됐고, 우리도 위기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갖춰졌다"며 "치열하게 싸우다 돌아가신 당원 동지의 조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걸 계기로 다시 정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