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용인갑 총선 경쟁 '치열'…"이상일 시장이 나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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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27.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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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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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무슨 말을 하든 무관…시장은 시의 일 집중"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데일리안 = 유진상 기자]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용인갑 지역구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인데다, 전임 국회의원의 공석으로 무주공산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처인구는 과거 선거를 비쳐볼 때 보수색이 뚜렷한 곳이다. 진보 진영에 자리를 내 준 적이 거의 없다. 현재 '사고' 지역이라 하더라도, 여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의 흐름에선 보수가 우세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지난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현재 여당인 국힘쪽에선 친윤을 자처하며 도전장을 내미는 출마예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상수 현 용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 강만희 세무사,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박제현 경기도당 대변인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도체 매력' 때문인지 용인정 김범수 전 당협위원장은 용인갑으로 지역을 옮겼다. 해당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현역이다.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반도체 산단을 유치한 이상일 현 용인특례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예정자들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상근보좌역을 맡았던 측근이다. 이 시장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성과를 볼 때 이 시장과 친하다는 것이 경선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인사들은 자신이 출마를 하는데 이상일 시장이 적극 도와주고 있다는 발언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 이 시장은 곤란함을 표하고 있다. 자칫 선거법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에서 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 것이 꼭 어느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와 관련해 시민들이 오해 없기를 바랐다. 이 시장은 "용인갑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국민의힘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시장 이름을 거론하며 지지세를 확대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그 분들이 무슨 말을 하든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준비하는 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는 노력을 하는 것이 옳고, 행정을 맡고 있는 시장은 시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용인갑 유권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한 뜻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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