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맹호, 완전한 발톱을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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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7.21.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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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맹호부대’로 더 유명한 수도기계화사단(사단장 이석구 소장·육사 41기)은 한국군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육군 최초의 기계화 사단이면서 현재는 제7기동군단 소속으로 북한의 전면 남침이 있을 경우 역습 작전에 나서 통일을 이룩할 주력부대다. 6·25는 물론 월남전에서도 혁혁한 전공을 세운 맹호부대는 사단 전체가 모두 기갑·장갑 차량으로 이루어진 기계화 사단이다.


사단의 전력을 보면 눈이 튀어 나올 지경이다. 120mm 활강포로 무장한 K1A1전차가 무려 140대가량에 달하고 K-21전투장갑차가 170대가량 된다. 또 K-9자주포와 K-55자주포 등을 합하면 무려 500여대의 중무장 기갑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 사단의 전력을 다 합하면 금액으로 3조원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부대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강 부대인 베이징군구의 38집단군을 다 뒤져봐도 맹호부대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진 사단이 없고, 일본 육상자위대는 가볍게 밟아넘길 정도다. 북한군은 한개 전차군단을 다 합해야 이 정도 전력이 될까 싶을 정도인데, 주한미군 2사단을 제외한다면 같은 기동군단 소속인 20사단과 함께 아시아 최강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맹호부대의 전력의 화룡점정이 K-21전투장갑차의 완편이다. K-21전투장갑차는 기존 K-200장갑차처럼 보병수송도 가능하여 전차를 보호하며 합동작전을 펼 수 있다. 그런데 이 K-21전투장갑차가 대단한 것은 20cm의 철판도 뚫을 수 있는 40mm 주포로 무장하여 전차의 보호 뿐만 아니라 적 부대를 스스로 짓밟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40mm 주포는 정확한 사격통제 장치와 뛰어난 연사능력 등으로 북한군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데,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전차 미사일까지 장착할 예정이니, 북한군에게는 무시무시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맹호부대는 지난달에 모든 대대에 K-21전투장갑차 보급을 완료했다. 최근에 가장 마지막으로 K-21전투장갑차를 보급받은 대대가 전투사격훈련을 하였다. K-21전투장갑차를 보급받은 지 불과 한달만에 전투사격 훈련을 한 대대는 정확한 사격과 강력한 기동을 선보이며, 왜 맹호부대가 최강인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불과 한달만에 이런 능력을 낸다는 것은 훈련도 훈련이지만 군기와 기량이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증거라 생각된다.


호랑이는 두 발로 적을 상대한다. 한쪽 발인 K1A1전차와 함께 다른 한쪽 발인 K-21전투장갑차가 완편된 맹호부대는 마치 양발의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적을 전광석화처럼 강타하여 제압하는 진정한 호랑이가 된 것 같다. 맹호부대의 완전체 변신으로 북한의 오판 가능성은 훨씬 낮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판한다면 그것은 통일의 기회가 될 것이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40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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