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준혁 “김활란, 이대생 미군에 성상납… 내 전공은 궁중 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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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1.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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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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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나꼼수 출신 김용민 채널에서
뚜렷한 근거 제시 없이 주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재작년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2022년 8월 14일 올라온 쇼츠 영상을 보면, 김 후보는 ‘조선임전보국단’을 언급하며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할 사료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준혁 후보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총장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 후보의 또 다른 성적(性的) 발언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래픽=박상훈

김 후보는 또 다른 인터넷방송인 ‘국민TV’의 2017년 9월 1일 방송분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이라는 방송에서는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 김 후보는 김용민씨, 방송인 곽현화와 화성행궁을 찾아 이를 둘러싼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이 방송에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이고 그래서 딱 이 자리는 유두(乳頭)”라며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천하의 명당”이라고 했다. 이때 김 씨는 김 후보를 두고 “아호가 ‘유두(柔頭)’로 결정됐다”고 했고, 방송 자막 등으로 줄곧 ‘유두 김준혁 교수’라고 언급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나꼼수 출신 김용민 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 문화 전공'이라고 소개하는 등 여러 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진행자 곽현화가 야사에 대해 질문하자 김 후보는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는 의혹 △경종이 성불구자였다는 의혹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 김용민 씨가 해당 방송의 콘셉트를 잡았다며 “모든 역사적 진실은 XX(성관계를 의미하는 영어)와 연관돼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궁중 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했다. 이에 김 씨는 “수원의 마당발이면서 한국 XX궁중사의 대명사, 상징, 아이콘인 준혁이 형과 함께 하고 있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1일 논평을 통해 ‘궁중에로 전문가’ 김준혁 후보는 지금이라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며 ‘그것만이 역사학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자,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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