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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13번 프리미엄 해설

2024.03.05. 오전 12:34

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13번

시험지를 가득 채우는 논쟁 레이아웃(갑이랑 을이 두 번씩)이라 좀 쫄아들 수 있지만 그러면 안 된다. 침착하게 서두로 간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는 그냥 "갑과 을의 견해에 대한 분석"을 물어서 단순 견해분석 유형인 것 같지만, 레이아웃 관찰 단계에서 갑과 을이 두 번씩 등장하는 것도 봤고, 선지로 시선을 돌려 보니 죄다 갑과 을의 견해 차이를 묻는 것 같다. 논쟁분석이라고 유형 인식을 바꾸고, 처음부터 읽고 풀기로 한다.

갑 : 좋아. 우리 둘 다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하는군.

논쟁분석에서 논쟁하는 이들이 모두 받아들이는 전제가 있다는 건 선지에 써먹기도 참 좋은 정보다. 그런데 그걸 첫 문장부터 던져 줬으니 이걸로 해결 가능한 선지가 있는지 찾아 본다.

④ 갑은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철수의 행동은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을은 그러한 신이 존재하더라도 철수의 행동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를 갑과 을이 모두 받아들이고 논쟁한다는 점을 가지고 다른 선지들은 건드릴 수 없지만, ④번은 지울 수 있다. 이미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를 가정하고 논쟁하고 있으니 이 선지의 갑 부분은 논의영역 이탈로 알 수 없는 사실이 된다. 다른 선지들은 이렇게 지울 수 없다. ①번은 신이 존재한다고 하니 뒤의 "철수의 의지"에 관해 알아야 하고, 나머지 세 선지는 아예 다른 얘기다. 돌아가서 이어 읽는다.

이제 철수가 t 시점에 행동 A를 할 것이라고 해볼까? 신은 전지전능하니까 철수가 t 시점에 행동 A를 할 것임을 알겠지. 그런데 신은 전지전능하므로, 철수가 t 시점에 행동 A를 한다는 것은 필연적이야. 그리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지. 따라서 철수의 행동 A는 자유롭지 않아.

갑의 논지에 논지 시사 표현 "따라서"가 붙어 있으니 확인하기 쉽다. 철수의 행동은 필연적이고, 필연적인 건 자유로운 게 아니므로, 철수의 행동이 자유롭지 않다는 게 갑의 주장이다. 이 지문은 논쟁분석이니 을은 웬만하면 이 논지와 대립하는 쪽일 것이다. 자유롭다고 해 버리거나, 논거 중 뭔가를 공격하거나. 예측을 품고 뒤로 넘어가 보면,

을 : 비록 어떤 행동이 필연적이더라도 그 행동에 누군가의 강요가 없다면 자유로운 행동이 될 수 있어.

예상대로다. 을은 필연적이라도 "강요가 없다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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