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지수 조정 가능성... 23일 기준금리 향방도 변수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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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0.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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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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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난 데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10~2540으로 제시했다.

■박스권 예상...美 경제지표 변수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0.75% 내린 2451.21에 거래를 마쳤다. 1월 랠리를 펼친 코스피는 2400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4% 상승한 775.6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발표된 1월 미국 CPI 상승률은 6.4%로 시장 예상치(6.2%)를 웃돌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최근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면서 2월 CPI 등 다음 물가지표 전까지 박스권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고점 수준까지 오르면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와 주식시장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 연준은 계속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의 과열을 제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물가지표 확인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장중 기준 환율이 13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 강세가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나 고용 둔화 둘 중 하나를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될 미국 물가지수, 제조업지수,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를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23일 금통위…금리 향방 주목

이번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오는 2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 논의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영향을 줄지 관건"이라며 "금통위가 우호적이라면 코스피의 직전 고점 상향 돌파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강달러 압박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향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박스권 장세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중국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만큼 소비주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아모레G, 호텔신라, 휠라홀딩스, 삼성전기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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