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체 투입 장병에…철도노조 “휴게실 뺏지 말고 야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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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5.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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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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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측이 지난 24일 파업 대체 투입 장병들의 휴식 공간에 붙여놓은 경고문. 노조 측은 24일 오후 이 경고문을 부착했다가 25일 점심쯤 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장병들을 겨냥해 협박성 글을 작성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24일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장병들이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투입돼 있는데, 이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레일 서울 구로 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는 철도노조 측의 ‘경고문’이 붙었다. 철도노조 측은 붉은 글씨로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면서 “기관사의 휴양공간을 뺏지 말고 야영을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와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고도 했다.

국방부는 철도노조의 태업 직후부터 정해진 절차에 따라 200여명의 군 장병을 철도 운영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국가 기간 시설이나 주요 교통 시설 등은 파업 등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군 장병이 자동적으로 투입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군 장병들이 투입된 것인데, 철도노조 측이 이들의 휴식 공간에 협박성 경고문을 붙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인 휴게실에 협박 취지의 경고문을 24일 저녁부터 부착했다”며 “경고문은 25일 점심쯤 제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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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워싱턴특파원입니다. 미국 대선과 정치, 외교·안보 뉴스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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