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BTS, 군대 와서 연습하고 해외 공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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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군당국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군 복무 중 활동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OI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을 앞두고 가진 짧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에 대한 병역특례 여부에 대한 물음에 "국방부서 검토했는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의 문제룰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와 국익 차원에서 그들이 계속 공연하게 할 수 있다"며 "(BTS가) 군에 오되, 연습 시간을 주고 해외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TS만을 위한 병역 특례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은 고수하면서도 국익 차원에서 그들의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BTS의) 군복무에 대해서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인기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기식 병무청장도 "여러 측면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일단은 대체역 복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문화예술 분야 국제대회 수상 이력에 따른 병역 면제 대상에 빌보드어워드, 그래미상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중문화 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인 병역특례에 대한 틀을 깰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관광객이 28만명 들어왔는데, BTS 공연 때는 관광객 18만7000명이 들어왔다"며 "BTS 이 사람들만 빼주자는 게 아니다.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BTS 군복무 면제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를 요구했다.

BTS [사진=하이브]


한편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입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만 30세가 되는 12월31일까지 입대해야 한다.

병역법 개정안은 보통 시행까지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진의 대체복무 등 다른 대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BTS는 진을 시작으로 슈가, RM·제이홉, 뷔·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할 전망이다. 정국은 1997년생으로 2027년 9월까지 입대 시기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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