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급했어요”… 지하철역 셔터 강제로 연 10대,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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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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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1시10분쯤 부산 2호선 금련산역에서 10대 남학생이 화장실 셔터를 강제 개방하는 모습. /부산교통공사

한밤중 화장실이 급하다는 이유로 지하철역 셔터를 강제 개방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10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1시10분쯤 친구 2명과 함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을 찾아 닫힌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연 혐의를 받는다. 금련산역은 사고나 범죄 우려 때문에 전동차 운행이 끝난 야간에는 화장실 문을 폐쇄하고 있다.

문을 딴 일행은 화장실에 들어가 4분가량 머물다 나왔다. 이후 A군은 화장실 셔터를 무리하게 내리다가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실 인근 CCTV에는 A군이 셔터를 강제로 들어 올리거나 문을 닫기 위해 셔터 위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소음을 들은 공사 직원이 A군 일행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인계했다고 한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광안리 바닷가에서 놀던 중 화장실이 급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셔터가 파손돼 60만원 정도의 피해가 났다”며 “A군 보호자측이 피해액을 배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이며 화장실이 급했다는 점 등을 참작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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