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을 거듭 부인한 가운데 고 김새론 유족 측은 이를 사자명예훼손으로 보고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고인의 이모 A씨는 13일 연예 매체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은 아이를 두고 거짓말할 부모가 어디 있겠나. 둘이 사귀는 것은 새론이가 골드메달리스트(김수현 소속사)로 이적하기 직전 알게 됐다. 연인이라고 말하기엔 나이 차가 너무 많았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론이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할 때도 둘이 각별히 좋아하는 사이라며 강행했다. 상대가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당시 나이 차가 많아서 부모로서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배상액 7억 원 관련 내용증명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새론이가 무조건 잘못한 것은 맞지만, 능력이 안 되는 아이한테 7억 원이라는 돈을 갚으라고 법무법인 3명의 변호사 이름을 등재해 내용증명을 보냈다"라며 "아마도 다시 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을 것 같고, 한때 사귀었던 아이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까지 함께 털어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김수현씨도 처음엔 새론이의 입장을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돈 변제 요구에 대한 입장이 다른 이종사촌 형과 싸웠다고 새론이에게 들은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그의 이종사촌이 함께 설립한 기획사이다.
앞서 고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15세일 때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으며 음주운전 사고 이후 갚으란 말 없이 7억 원을 배상해줬다가 이를 뒤늦게 청구하면서 고인을 생활고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김수현이 고인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스킨십 사진들, 김새론이 7억 원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에게 '나 좀 살려 달라'며 애원한 메시지,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고인에게 보낸 편지, 애칭으로 부르며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긴 엽서 등을 공개했다.
모든 의혹을 부인,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김수현 측은 13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뒤늦게 해명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역시 관련 논란을 '근거 없는 루머'로 지칭하면서 인정이나 사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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