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도 화상 환자 중 피부이식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침과 한약연고로 치료한 증례 시리즈가 미국화상학회 학술지 Journal of Burn Care & Research에 게재되었다.
수술 없이 침과 한약 연고를 이용해 깊은 국소 화상을 치료한 첫 증례 시리즈(case series)로서 중증 상처에 한의학적 치료가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재생한의원의 조성준, 전상호 원장과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 강병수 한의사 등이 함께 참여한 이 논문에서는 국소부에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3도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권유 받은 환자 4례를 다루었다. 한약재로 조제한 연고와 상처부위 침 직접 자침 두가지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하였고, mVSS(modified Vancouver Scar Scale)를 통하여 치료결과에 대하여 치료전후 사진과 설문지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치료 전후에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 경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환자의 관점을 환자의 언어를 통해 제시하였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치료를 하면서 확신이 생기고 주위 화상환자들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비치기도 하였다.
논문에 실린 환자를 직접 치료한 조성준 원장은 “17년째 화상, 피부괴사, 욕창 등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자연재생한의원의 치료방법과 성과에 대해 학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치료해 온 6000건이 넘는 환자들의 사례를 모아 학계에 알리고, 한의학적 상처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중증도를 높여가며 치료 사례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후속 연구로 전체 피부 표면적이 더 많이 침범되고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의 치료 증례 데이터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